삼성서울병원은 13일 “이달 1일 퇴원한 80번 메르스 환자는 지난 11일 새벽 05시 23분 발열로 응급실로 내원했고 선별진료소에서 1차 진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르스 환자 이력사실을 모른 채 진료했다는 의혹에 대해 “의료진은 환자 내원 당시 메르스 치료력이 있으나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메르스 발병 이전부터 치료받고 있던 림프종(혈액암)의 주요 증상인 발열 이외에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은 없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1인실 진료구역에서 환자를 치료 중 5시 46분경 응급의학과와 내과 의료진이 상의 하에 환자상태가 불안정하고, 메르스 완치판정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메르스 의심환자에 준한 조치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병원의 해명에도 61명의 밀접접촉자가 발생한 까닭에 대해서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환자와 병원 직원을 포함해 61명의 접촉자가 새롭게 격리 조치 된 것은 병원이 처음부터 메르스 감염 이력과 재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놓았다는 설명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병원은 환자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조치 후 응급실 동일구역에 체류했던 환자, 보호자, 직원 등 노출자 명단을 파악하는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