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단비 기자] 태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 감염 모기가 중남미를 벗어나 전 세계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자 세계 임신부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최대 유행 국가인 중남미 지역에서는 낙태 수술을 결심하는 임신부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나라 보건당국과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염두에 둔 임신부 진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전국 의료기관에 배포하고 일반인에 대한 임신 권고안을 발표했다.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으로 여행한 경우 당분간 임신을 한달 정도 미루는 것이 안전하겠다. 한달이라는 임신 유예기간은 혈액 속 지카바이러스의 생존기간과 관련 있다. 만약 유행지역을 여행해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더라도 감염자의 혈액 속에 바이러스가 약 1주일간 존재하기 때문에 이후 임신 시 태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임신한 상태로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을 여행했다면 귀국 후 증상을 살펴 2주내 발열과 안구출혈, 통증 등 증상을 보일 경우 임신부 혈액샘플로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실시, 양성일 경우 태아 초음파검사와 양수검사로 소두증 여부를 확인한다.
또 음성 판정 후에는 주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임신부가 귀국 후 2주 동안 증상이 없다면 혈액검사는 따로 받지 않아도 된다.
학회는 이같은 내용을 각 의료기관에 알리고 지침에 따라 지카바이러스 유행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