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으로 갓길에 서 있던 운전자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해군 부사관이 뺑소니 음주 사고범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5일 술을 마시고 뺑소니 사망사고를 저지른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사)로 해군 A 하사를 붙잡아 군 헌병대로 인계했다.
A 하사는 어제(4일) 오후 11시 54분께 전남 목포시 옥암동 영산강 하굿둑에서 자신이 몰던 승용차로 갓길에 서 있던 B(26)씨와 B씨의 승용차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로 B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B씨는 당시 차량이 고장 나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견인차를 기다리다 사고를 당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영암방면으로 달아난 A 하사의 행방을 추적해 30여 분 만에 검거했다.
검거 당시 A 하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9%로 조사됐다.A 하사는 갓길에 있던 B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근 기자 go739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