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상처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삶의 방향과 현재의 좌표는 달라진다.
직시하고 딛고 넘어서기. 여기에는 용기와 노력은 물론 그 무엇에도 꺾이지 않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한데, 시인은 상처 안에 갇히지 말라고, 상처란 닫힌 창문일 뿐이니 그것을 활짝 열고 호흡하라고, 그리고 그것을 통해 세상으로 나아가라고 속삭인다.
시인은 “아침 세안이 사회인으로 생존이라면 밤 세수는 스스로를 다독이는 휴식이리라.”라고 주문처럼 노래한다. 또한 “내가 양극성이고 양극성이 나인 듯 내가 늙어가듯 양극성도 늙어간다.”라고 고백한 문장에서는 넘어선 자만이 지을 수 있는 미소와 건강한 땀이 녹아있다.
이 시집을 읽는 동안 생의 에너지 가득한 비타민 한 알 삼키는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강민숙 시집 / 보민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