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최대집 회장 등 현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 여부를 결정할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의 국회격인 대의원회는 지난 19일 운영위원회를 통해 오는 27일 임시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해당 임시총회에서 최 회장, 방상혁 부회장 등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과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임시총회 개최는 지난 17일 주신구 대의원이 최 회장을 포함한 현 집행부의 불신임과 비대위 구성을 제안했고 전국 82명의 대의원이 동의한 데 따른 것이다. 임시총회 개최 확정에 따라 최 회장과 방 부회장 등 집행부의 직무는 정지됐다.
최 회장은 임시총회에 재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불신임안에 찬성하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당초 최 회장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앞서 지난 4일 최 회장 등 의협은 정부·여당과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코로나19이 안정화할 때까지 중단하고, 의료계와 정부 간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정책들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 일각에선 '정책 철회'를 명문화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 회장을 비롯한 의협 집행부가 "독단적인 졸속 합의를 했다"며 이들의 탄핵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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