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 익산시가 마을공동체, 이전 공공기관 등과 함께 전국 최초로 농촌 어르신 마을자치연금을 본격 도입한다.
익산시는 23일 시청 상황실에서 6개 기관과 신개념 농촌 어르신 마을자치연금 지원사업 본격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국민연금공단 박정배 기획이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박노섭 농어촌기금운영본부장, 한국전기안전공사 김민 사회적가치추진단장,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김병운 총괄본부장, 새만금개발공사 김주호 기획조정실장, 한솔테크닉스 박명철 상무 등이 함께 했다.
익산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익산형 마을자치연금은 농촌 어르신의 노후 보장을 위한 일거리를 제공하고 매월 일정액의 연금을 지급하는 민관 협력 연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시는 코로나19 시대 기본소득 개념의 마을자치연금 혜택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귀농·귀촌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익산형 연어 프로젝트’로 확대해 계획이다.
연어 프로젝트는 강에서 나서 바다에서 자라 다시 강으로 돌아오는 연어와 같이 익산에도 타지로 떠난 출향 시민들이 다시 돌아와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익산시 맞춤형 인구유입 정책이다.
앞서 익산시와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5월부터 원광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마을연금제 도입모델 개발에 대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마을연금제 도입을 위해 정헌율 시장이 국민연금공단을 설득해 협약을 맺고 수차례 협의를 진행, 1년 여 만에 최종안이 마련되면서 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익산형 마을자치연금 지원은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마을공동체 운영 수익을 분배해 마을에 거주 중인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지급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시는 농촌지역 마을공동체에 수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신재생에너지 설치 기반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농촌체험마을 운영 등 마을공동체 자체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도 병행해 추진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은 일자리도 갖고 마을공동체의 결속도 다지면서 매월 일정 금액의 연금을 받게 된다. 어르신들이 받는 연금은 월 10만원에서 15만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사업 대상은 마을자체사업을 보유하고 있는 농촌 단일마을로 구성된 마을공동체법인으로 최근 3년 평균 수익이 1500만원 이상으로 연금의 일부를 부담할 수 있는 안정적 수익 기반을 갖춰야 된다.
시는 지난 22일 요건에 충족하는 예비사업체법인으로‘성당포구 마을영농조합법인’을 선정, 내년 1월부터 전국 첫 농촌 마을자치연금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시와 6개 기관이 공동 추진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공동체 노후소득보장을 위한 익산형 마을자치연금 사업이 전국적인 표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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