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은 원인을 알 수 없어 예방이 불가능한 암이다. 대다수의 소아암은 유전과 관계가 없고, 생활습관이나 부모의 잘못도 아니다. 소아암의 가장 흔한 질환은 바로 백혈병. 소아암 환자의 3분의 1이 혈액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다.
희망적인 사실은 소아암의 전체적인 치료 성공률이 적어도 60% 이상으로 높고, 의료환경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암에 걸리더라도 완치 후 사회복귀가 가능하고, 이를 위해 또래와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올해로 20주년을 맞게 된 세계소아암의 날의 캠페인 주제는 '우리들의 손으로 더 나은 삶을 이룰 수 있다 (Better survival is achievable, through our hands)'다.
이영호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회장(한양의대)은 "소아암 환자들은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간 일상생활과 단절될 수 있다. 그렇지만 소아암은 완치가 되기 때문에 완치된 이후에 건강하게 학교나 사회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병원학교를 통해 또래 친구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우리 아이들이 완치된 이후에 건강하게 학교나 사회로 복귀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의료진들은 의학의 발달로 소아암 환자들의 사회복귀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암환자들에 희망을 전했다. 국훈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이사장(전남의대)은 소아암 환자들에 "절대 희망을 잃지 말자.건강하게 가정, 학교, 사회로 복귀한 형, 오빠, 누나들이 그 증거"라며 "의학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완치자의 건강한 미래가 여러분 앞에 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는 유튜브 채널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를 통해 소아암에 대한 오해와 의학적 사실을 알리고 있다.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