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이 병원 직원 내부 게시판과 직장인 전용 익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라인드에 '2년 전 A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간호사의 고발글을 올라왔다.
자신을 이 병원 간호사라고 밝힌 B씨는 해당 고발글을 통해 2019년 6월경 회식자리에서 A교수에 의한 성추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B씨는 "1차 이후 2차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타는 과정에서 A교수 옆자리에 앉게 되었고 이후 악수요청 후 손잡고 있기, 잡은 손깍지 끼고 손바닥 문지르기, 허벅지 위에 손 올려놓기, 허벅지 쓰다듬기, 어깨동무하기, 팔로 허리감기, 티셔츠 안으로 손 넣고 쓰다듬기 등 성추행이 시작됐다"고 고발했다.
그는 "일을 크게 키울 경우 피해자로써 계속 병원을 다니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더 이상의 조치를 포기하고 가해자를 최대한 피하며 일해왔다"며 "2년이나 지난 일을 왜 이제서야 이야기하냐고 묻는다면 퇴사를 앞두고 용기가 생겼다는 변명을 하고싶다. 망설이고 용기가 없어 덮으려고 했던 생각 때문에 이후 고통 받았을 동료와 선후배들에게 사과의 말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A교수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나선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규정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 등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A교수는 업무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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