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자 2세인 샘 박 조지아주 하원 의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 시간) 애틀랜타를 방문해 아시아계 지도자와 가진 간담회에서 이런 뜻을 전달했다.
박 의원은 20일 애틀랜타 주 의회 의사당 앞 공원에서 열린 총격 사건 항의집회에 참여한 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생각을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애틀랜타와 근교의 마사지숍과 스파 3군데에서 연쇄 총격이 발생해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6명 등 8명이 숨졌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로버트 에런 롱(21)으로 살인·폭행 혐의만 적용된 상태다.
이를 두고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증오범죄인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미 전역에선 애틀랜타 총격 희생자를 추모하고 증오 범죄를 규탄하는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박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고통과 괴로움을 겪는 한국계 미국인 공동체,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를 향해 엄청난 공감과 이해를 보여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 역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고통을 당했다고 소개한 뒤 "바이든 대통령의 공감은 진심 어린 것이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인과 딸, 장남을 교통사고와 암으로 먼저 떠나보낸 바 있다.
박 의원에 따르면 20여 개 한인단체가 구성한 '애틀랜타 아시안 대상 범죄 범한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명백한 인종범죄라고 규탄하면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바이든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