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 정읍시 연지동 정읍우체국 신축공사 현장 땅속에서 지정폐기물 수천톤이 쏟아져 나와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1일 전북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연지동 정읍우체국 신축을 위해 대지면적 3,866m² 부지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100억여원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해왔다.
우체국 신축 공사에 들어가 올 1월 흙파기 공사를 진행하던 중 약 2m 깊이의 땅속에서 지정폐기물인 슬레이트와 여러 종류의 폐기물이 쏟아져 나왔고 공사는 중단됐다.
공사 현장에서 땅 속을 깊이 팔 수록 더 많은 양의 지정폐기물이 쏟아져 나왔고, 전북우정청은 결국 공사를 멈추고 토지주들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에는 50년 전 제분공장이 있던 곳으로 건물 5개동이 오랜기간 비워져 있었다.
공사 현장에 남은 일부 건물은 지붕도 없이 골조 기둥만 휑하니 남았고, 오랜기간 방치된 건물 주변에는 수천톤의 폐기물이 집중적을 묻혀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수천톤의 지정폐기물 처리 비용만 10억여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폐기물이 묻힌 현장은 조곡천을 복개한 도로와 맞닿아 있어 지하수 오염원이 정읍천을 통해 만경강으로 흘러들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있다.
조곡천 복개 도로는 정읍천과 이어지는 하천으로 20여년 전 넓이 2.5m, 높이 3m 규모의 이련 박스로 시공돼있다.
전북우정청 관계자는 "현재 공사 현장에 매립된 폐기물 처리를 위해 지역 폐기물처리 업체를 대상으로 공개입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정읍시민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내년 준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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