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잔여 백신 접종 연령이 ‘50세 이상’에서 ‘30세 이상’으로 변경된 첫날인 17일에만 1만1651명이 잔여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30·40대가 1만6명으로 집계됐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SNS 당일 신속예약 및 예비명단을 통해 총 1만1651명이 AZ 잔여백신을 맞았다. 이 중 40대는 6760명, 30대는 3246명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 잔여백신 접종연령을 50세 이상으로 묶어두니 대량 폐기사태가 벌어져 이를 방지하고자 잔여백신 접종연령을 하향시켰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8일 코로나19 기자단 간담회에서 “현재 mRNA 백신 예약이 진행 중인 상황에 mRNA 백신과 AZ 백신 중 선택할 기회를 제공해 접근성을 넓힌 것”이라며 “AZ 잔여백신을 접종받는 이들에게 혈소판 감소성혈전증, 길랑-바레 증후군 등 중증이상반응에 대해 안내문을 제작해 의료계에 배포했다. 이번 잔여백신 접종자들은 mRNA 백신에서는 심근염, 심낭염 등의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해 이상반응의 차이를 감안해서 백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0~49세 중 AZ 잔여백신을 맞은 이들은 2차 접종으로 8주 뒤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는 게 기본이다. 홍 팀장은 “희망자 중 2차 접종도 AZ로 맞고자 한다면 변경할 수 있다”며 “다만 본인이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은 아직 개발 중이다. 보건소에 백신 변경을 신청하면 변경할 수 있다. 조만간 변경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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