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일 확진자 2500명 이상 시 의료체계 대응 곤란”

정부 “일일 확진자 2500명 이상 시 의료체계 대응 곤란”

의료체계 여력 지속 확대… 사망자 최소화 목표

기사승인 2021-08-20 11:45:19
22일 서울 서울역 앞 중구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쿠키뉴스DB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정부가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500명 이상 나오게 되면 현재 의료체계 대응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병상 등 의료대응 여력도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아직까지는 여력이 있다”면서 “다만, 하루 2500명 이상 환자가 계속 발생하면 의료대응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한적이긴 하나 거리두기의 효과는 유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최악의 상황은 방지하고 있다”며 “우리와 매우 유사한 방역체계를 가진 일본의 사례를 보면 급격한 유행 폭발의 위험은 남아 있음도 알 수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은 일일 확진자가 2만명 이상 나오고 있고, 영국도 2만8000~3만명의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 이 1통제관은 “우리나라는 의료체계 내에서 보호하고자 격리치료를 하고 있다. 다른 나라는 기본적으로 자가치료, 많이 아파 중증이 되면 병원에 이송하는 체계다”리며 “그런 체계 변환이 오지 않도록 최대한 환자 수를 억제하고 의료체계 내에서 격리치료하면서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감염병전담병원 8797개 병상 중 2265개 병상이 입원 가능하고,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817개 병상 중 292개 병상의 이용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준-중환자 병상은 438개 병상 중 159개 병상을 이용할 수 있고 생활치료센터는 1만9800명 정원 중 8399명의 가용인원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 1통제관은 “정부는 4차 유행을 안정화하기 위해서 거리두기 뿐만 아니라 모든 전력을 총동원해서 총체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선제검사와 역학조사를 강화해 감염 차단에 주력하며,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을 보호하는 데 각종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 의료체계 여력을 계속 확대해 적절한 치료가 제공돼 사망자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예방접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고령층의 완전접종과 50대와 청·장년층의 1차 접종을 확대하고 있다”며 “예방접종의 효과로 코로나의 위험성이 충분히 낮아지기 전까지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통해서 코로나 감염확산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지금 힘이 든다고 방역을 이완시키면 외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급격한 유행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 국민 여러분들의 이해와 협조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