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기능이 저하된 투석 환자는 암 발생률이 높다는 과거 연구 결과가 있었는데요. 반대로 암이 생겼다면 이식이나 투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습니다.
전남대병원 신장내과와 숭실대 통계학과 공동 연구팀이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의료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암 환자 82만여 명과 암이 없는 대조군 164만여 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했는데요.
암 환자에서 말기 신부전 위험성이 2.2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 암종별로는 다발성골수종이 19배로 가장 높았고 이어 백혈병, 림프종 등 혈액암이 높은 위험도를 그렸습니다.
연구팀은 “암 발생 자체가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암 환자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신 기능 손실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