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길 공주대 명예교수, 네 번째 소설집 '안개 향기' 발간

조동길 공주대 명예교수, 네 번째 소설집 '안개 향기' 발간

박수연 평론가 "소설의 동력은 지난 시절의 정치적-사회적 억압과 좌절"

기사승인 2021-10-25 19:23:51
조동길 공주대 명예교수의 네번째 소설집 '안개향기' 이미지.

[공주=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 국립 공주대학교 국어교육과 조동길 명예교수가 네 번째 소설집 '안개향기'를 출간했다.

조 교수는 대학 시절부터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그 동안 약 60여 편의 중단편 소설을 발표했고, '쥐뿔', '달걀로 바위 깨기', '어둠을 깨다' 등 세 권의 소설집을 간행한 바 있다.

이번에 발간한 네 번째 소설집 '안개 향기'는 공주문화재단에서 공주의 원로 작가를 대상으로 선정한 ‘이 시대의 문학인’ 사업의 첫 결과물이기도 하다.

단편소설 8편과 짧은 소설 세 편과 충남대 박수연 교수의 작품 해설, 작가연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판사는 도서출판 등이고, 총 327페이지 분량의 책이다.

문학평론가 박수연 교수는 "‘조동길 소설의 서사 전개를 위한 중요한 동력은 모두 지난 시절의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억압과 좌절, 그리고 시간 경과를 동반하는 망각, 연만한 나이가 된 현재의 기억의 재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주인공들은 모두 삶의 온전하거나 행복하거나 평화로운 재구성에 이른다"라고 전체적인 의미를 총괄하면서, "소설 속 인물들이 ‘억압된 기억의 재현’이나 ‘기억을 되찾는 인간의 주체성’을 통해 화해의 결말에 이르는, 다시 말해 ‘기억과 삶의 주체화’가 이 소설집의 주제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소설들이 "이렇게 모든 인물들을 평등한 위상으로 형상화하고, 또 잊힌 기억을 복원하는 것만큼이나 외면될 수도 있는 존재를 외면하지 않는 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면서, 결국 그의 소설은 ‘긍정의 세계 속에 존재하는 인물들의 무궁한 화엄세상’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조동길 교수는 2015년 정년퇴임한 이후에도 지역사회 문화 활동을 꾸준히 해 오고 있으며, 공주 문인협회(회장 2회 역임), 고마문학회, 금강의 소설가들 대표를 맡아 지역 문학 발전에 힘쓰고 있다.

mkyu1027@kukinews.com
오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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