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최근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요소수 확보를 위해 전북 정치권과 완주군을 포함한 동부산악권 지자체, 요소수 생산업체 (유)아톤산업이 힘읍 합쳤다.
안호영 국회의원(환노위 간사)과 박성일 완주군수, 김기원 아톤산업 대표, 정재호 농협 전북지역본부장, 양봉식 전북화물차운송사업협회 이사장 등은 8일 완주군청 4층 중회의실에서 요소수를 생산하는 (유)아톤산업과 ‘전북도내 요소수 필수차량 우선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으로 요소수 품귀에 따른 도내 경유 차량에 원활한 요소수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완주군과 장수군, 진안군, 무주군 등 지자체는 (유)아톤산업의 요소수 생산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협조하고, (유)아톤산업은 지역 요소수 유통량 확보와 군민·공공기관 경유차량에 대한 요소수의 우선공급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아톤산업의 통 큰 결단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국회 환노위 소속 의원으로서 이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완주군, 아톤산업 등과 꾸준히 협의를 해왔는데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김기원 아톤산업 대표는 “요소수 수급 불안을 해결하고 지역민과 공공기관 차량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우선배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재호 농협 본부장은 “전북에는 9만여 대의 농기계가 있는데, 이번 요소수 공급을 위한 협약은 대단히 의미 있는 자리”라며 “농협 차원에서도 차질 없는 요소수 공급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봉식 전북화물차운송사업협회 이사장은 “물류대란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요소수 확보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신속히 대응해 주신 정치권과 지자체에 감사드린다”며 “2만여 전북 화물자동차 가족들은 지역산업에 큰 타격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일 완주군수은 “대형 차량의 오염물질 배출과 주행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소수는 버스나 화물차 등 경유 차량에 의무 장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에 사용되는 촉매 환원제다. 요소수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질소산화물 환원촉매장치(SCR)를 부착한 ‘유로6’ 경유차 운행 중단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요소수 품귀 사태는 중국 수입량이 국내 요소 수입량의 3분의 2 이상 차지하는 가운데 지난달 중순 중국 정부의 사실상 ‘요소’ 수출 제한조치로 국내 수급 불안 문제가 불거졌다.
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