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예 ‘명장 오해균 – 나무와 구름과 바람의 세월 전’... 내달 15일까지

목공예 ‘명장 오해균 – 나무와 구름과 바람의 세월 전’... 내달 15일까지

오 명장, "진정한 작품은 미완성 작...생 마감 순간까지 그런 행위는 변함없을 것"

기사승인 2021-11-16 23:31:24
대한민국 목공예 153호 일정 오해균 명장.

최후의 만찬. 은행나무 재질로 투각과 세각 후 칠로 마감했다.

대추나무 재질로 세각 후 옻칠한 백제금동대향로. 

충남 공주의 자랑 대한민국 목공예 명장 153호 일정(一丁) 오해균(대한민국 명인 2호) 명장이 원불교 역사박물관에서 1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명장 오해균의 나무와 구름과 바람의 세월 展’을 연다.

원불교역사박물관이 주관하는 이번 오해균 명장 전은 대추나무 재질의 목조용당초문 투각향로, 백제금동대향로,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 겟세마네동산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표현한 기독성감, 대추나무 석가모니 불상 등과 은행나무 재질의 용과 독수리, 지게꾼, 최후의 만찬, 십장생 부조 투각 및 세각 작품과 2020년 제작에 들어가 제작 중인 미완성 불상 등 평소 아끼는 주요 작품 30여 점을 비롯, 먹과 채식의 그림 작품등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이들 전시 목공예 작품의 완성 기간은 1년 이상 되는 것이 대부분으로 팔순 중반의 오 명장이 오랜 시간 인고의 세월 속에 장인정신으로 몰두하며 완성한 작품들이다.

신의 손으로 통하는 일정 오해균 명장은 “거짓이 진실로 통하고 가짜가 진짜 행세하는 세상을 볼 때 ‘진정한 작품은 미완성 작’ ”이라고 전했다. 

또, 오 명장은 “작품에 몰입하면 뿌옇게 탁해지는 정신이 맑아진다”며,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그런 행위는 변함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오 명장은 “작은 소망이 있다면 작품 전시와 창작 공간이 마련되어 목공예의 전통 기술과 문화가 후손들에게 그대로 어어져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정 오해균 명장은 팔순 중반의 나이임에도 연구하는 진정한 명장으로서 공주의 한 작은 공방에서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작품을 오늘도 신의 손으로 빗어내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

‘명장 오해균 – 나무와 구름과 바람의 세월 전’은 전라북도와 익산시가 주최하고 12월 15일까지 익산의 원불교역사박물관에서 전시한다.

공주=오명규 기자 mkyu1027@kukinews.com
오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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