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의회(의장 정길수)가 25일 열린 제242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군산 고용위기지역 지정 연장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나종대 의원은 “군산시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산업 붕괴로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후 지난 3년 10개월간 1418억원의 예산으로 12만 2920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주고 지역의 고용안전의 성과를 거두는데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나 의원은 “붕괴된 산업의 재생과 제조업 노동자들의 직업전환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기간이 너무 짧고 인구 유출로 지난 5년간 1만 1500명이 감소, 청년인구가 전체 유출인구의 78.9%에 이르러 지역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군산시의 일자리도 장기근속보다는 단기 일자리가 크게 늘어 지속가능성, 임금 등 일자리의 질적 측면에서 고용위기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와 맞물려 군산의 고용지표는 전국 평균 60.4%에 크게 못 미치는 55.4%로 전국 166개 시․군 중 162위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고, 실업률 역시 2.9%로 전북 14개 시․군 중 최하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고용정책기본법에 의거 국민의 고용촉진과 고용안정에 대한 책무가 있다”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전북 군산형 일자리를 주축으로 전기차 클러스터가 본궤도에 올라 안정적인 고용기반을 갖출 때까지 군산을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연장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채택한 건의문을 대통령과 국회의장, 국무총리, 고용노동부장관, 전북도지사에 송부했다.
군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