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전북 방문 첫 일정으로 완주군 수소산업 현장을 방문, 수소산업에 정부의 대규모 선제 투자 필요성을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전국 최대 규모의 전북 1호인 ‘완주수소충전소’를 방문한데 이어, 우석대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를 찾아 수소연료전지 지게차와 수소튜브 트레일러 등 수소산업 관련 전시품을 관람하고 완주 수소산업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완주군 수소 자문위원인 이홍기 우석대 교수와 강상규 서울대 교수는 “완주군은 국토부의 수소 시범도시에 선정돼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기업과 연구기관 등 수소 생산과 저장, 유통, 활용 등 전주기 산업군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미래를 내다보는 정부 선투자가 중요하다고 보고 수소산업 현장을 방문했는데, 백문이 불여일견이다”며 “수소 튜브트레일러와 수소에 의해 작동되는 지게차 등을 보니 수소산업에 대한 인사이트(insight·통찰)를 갖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 6월 18일 완주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건립 부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완주는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의 최적지임에 이견이 없다. 국민의힘 대선공약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 후보의 이날 방문에는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과 최고위원, 당직자 등이 동반했고, 박성일 완주군수와 김재천 완주군의회 의장, 군 수소 자문위원, 수소분야 완주지역 청년창업가 등이 함께 했다.
국토교통부의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된 완주군은 세계 최초의 수소트럭 상용화와 국내 유일의 수소버스 생산 지역으로 탄소복합소재를 활용한 대용량 수소 저장용기 산업의 중심지임을 내세워 165만㎡ 규모의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사업비 5700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완주군은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과 수송 분야의 친환경 상용차, 수소 시범도시의 공동주택 연료전지 사용 등과 연계해 수소특화 국가산단을 조성을 추진해왔다.
특히 수소산업 활성화의 핵심인 연료전지와 수소추출기, 수전해 설비를 시험 평가할 세계 최초이자 국내 유일의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를 유치하는 등 수소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아왔다.
또한 연료전지의 재사용 인증기반을 구축하는 ‘사용 후 연료전지 기반구축(2021~2025년)’ 사업을 추진, 100kW 초과 연료전지의 인증과 태양광과 풍력 등의 평가기반이 될 ‘신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시스템’도 구축해 국내 유일의 ‘연료전지 원 스톱 인증체계’를 갖춰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편 완주군은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지난해 7월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 올해 초에는 ‘전북형 뉴딜 종합계획’의 대표사업으로 반영했다. 또 올해 4월에는 전북도와 연계해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 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이며, 20대 대선공약 반영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