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지역화폐로 발행한 ‘익산다이로움’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익산시는 12일 정헌율 시장과 익산다이로움 운영대행사 ㈜ KT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익산다이로움 지역경제 효과분석 용역보고회’를 가졌다.
분석 결과 익산다이로움은 재정 투입 대비 3.6배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2020년부터 작년 9월까지 576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4217억원 규모로 다이로움을 발행했다. 이에 대한 경제적 효과분석을 산출하면 ‘소상공인 가맹점 전환 효과’ 561억원, ‘역내소비 전환효과’ 1409억원, ‘이전지출 순소비 증대효과’ 156억원 등 총 2126억원으로 재정투입 대비 3.6배 이상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다이로움이 소상공인 매출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를 의미하는 ‘소상공인 가맹점 전환효과’는 다이로움 판매액의 13.3%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이나 대형마트 등에 지출될 금액이 다이로움 출시로 인해 소상공인에게 지출된 비율을 의미한다.
타지역 상권으로 유출됐을 금액이 다이로움으로 인해 지역에서 소비를 의미하는‘역내 소비 전환효과’는 다이로움 판매액의 33.4%로 산출됐다.
다이로움으로 인해 유발된 지역 내 소비촉진 비율인‘이전지출 순소비 증대효과’는 재정투입액의 25%(최대 29%)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지역 소비액은 다이로움 최초 도입 시점인 2020년 1829억원에서 지난해 3504억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엿다.
이밖에도 설문조사 결과 다이로움의 지역경제 기여도에 대해 응답자의 91.1%, 정책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89.3%, 다이로움 적극 사용 권장에 92.9%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앞서 시는 익산다이로움이 지역경제에 미친 효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해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정책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익산다이로움 지역경제 효과분석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용역은 익산다이로움 운영대행사 KT의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월별 가입자 현황, 연령별 인원수, 충전·결제현황과 금융 협력사인 농협·하나카드의 2019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지역 내 월별 신용․체크카드 내역을 토대로 분석했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다이로움의 파격적인 연중 20% 혜택으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활력소가 입증됐다”며 “다이로움 발행과 함께 다양한 맞춤형 정책으로 시민들의 신속한 일상회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