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선 논산시장 퇴임 "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한 충청남도로 반드시 보답할 터"

황명선 논산시장 퇴임 "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한 충청남도로 반드시 보답할 터"

황 시장, 3선 마무리 도지사 출마 ... "정말 행복했다"

기사승인 2022-01-17 22:32:49
퇴임하는 황명선 논산시장. 사진=연합뉴스.

황명선 논산시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민선 5‧6‧7기 논산시장 3선 재직을 마무리하며 17일 퇴임식을 가졌다. 이날 오후 4시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퇴임식에는 가족과 150여 명의 공직자 등이 참석했다. 

황 시장은 퇴임사를 통해 “2010년 민선 5기 취임 시‘시민’이 우선이고 ‘사람’이 먼저인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약속했다”며 “긴 시간 동안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로 역사상 최초 3선 시장이라는 명예를 안겨주신 논산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따뜻한 행복공동체 ‘동고동락’을 완성하겠다는 굳은 각오와 다짐은 수많은 혁신과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고, 꽃필 날을 기다리는 열매가 되었다”며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휴일 없는 강행군의 날들이었지만, 고향 논산과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음에 행복하고 벅찬 시간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산시가 12년간 이어온 도전과 혁신은 ‘논산이 하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다’는 수식어를 만들어냈고, 논산형 세일즈 행정이 이뤄낸 성과들은 논산의 미래 100년을 이끌 원동력이 되었다”며 “아울러 시민의 생명과 안전, 더 나은 삶을 위한 노력들은 따뜻한 행복공동체 ‘동고동락’의 완성으로 이어져 남녀노소 모두 함께 웃을 수 있었다”며 임기를 돌아봤다.

또한 “논산시는 ‘시민에 의한 정부, 시민을 위한 정부’로서 모든 시정의 바탕에 ‘사람중심’가치를 담아 대한민국 최고 행복 1번지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아직 여물지 않은 열매들이 내일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논산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분들이 지혜를 모아 논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기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함께 남겼다.

이어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펼쳐온 수많은 정책과 사업들, 어느 하나 쉽게 이뤄진 것이 없었지만 매번 힘과 지혜를 준 것이 바로 시민 여러분의 뜻과 격려였다”며 “연대와 상생, 참여의 힘을 바탕으로 풀뿌리 자치분권의 저력을 보여주신 시민 여러분께 존경을 표하며 논산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는 모범 지방정부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많은 부족함에도 믿고 감싸고 응원해주신 시민 여러분의 은혜를 저 위대한 논산시민 여러분과 함께 동고동락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그동안 큰 사랑을 보내주시고 긴 걸음 동행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소회를 전했다.

황 시장은 이날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모든 공식 업무를 마무리했다. 이후 논산시정은 민선 8기 출범 전날까지 부시장의 시장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한편, 이날 행사는 논산시청 공직자와 논산시의회가 마련한 감사패 전달식 및 공무원 노동조합 논산시지부와 논산시 비정규직 조합원의 환송의 뜻을 담은 감사패 전달식이 함께 진행됐다.

또한, 12년간의 발자취가 담긴 기념 영상과 논산시 직원들의 메시지가 담긴 릴레이 영상을 감상하고 소감을 나누며 그간의 기록과 추억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퇴임사 전문] 황명선 논산시장의 퇴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논산시민과 논산시가족 여러분!

12년째 정든 논산시청을 떠나려 하니 그동안 제가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됩니다. 맡겨 주신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시장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어 대단히 아쉽고 더없이 송구합니다.

제 사무실에는 시민들께서 써주신 동고동락(同苦同樂)이라는 글씨가 책상과 탁자, 책장 곳곳에 놓여있습니다. 더불어 따뜻한 공동체 논산을 너무도 잘 설명해주는 단어인 것 같아 어려울 때마다 ‘동고동락’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온 힘을 다했습니다. 앞으로 ‘동고동락’이라는 단어를 볼 때마다 따뜻한 우리 시민들 생각이 많이 날 것 같아 벌써부터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2010년 7월 1일, 민선 5기 취임 시 저는 ‘시민’이 우선이고, ‘사람’이 먼저인 ‘사람중심세상’으로 만들겠다고 시민들께 약속했습니다. 이것이 시민의 뜻이라 여겼고, 논산 미래 100년을 완수하겠다는 저에게 시민들께서는 역사상 최초 3선 논산시장이라는 명예를 안겨주셨습니다. 12년간 부족함이 많은 저를 믿고 따뜻하게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취임사는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자취로 쓴다고 합니다. 지난 12년 동안 논산은 참으로 많은 변화를 이뤄냈습니다. 하루하루 모든 순간이 감동이었고, 가슴 뭉클한 시간이었습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휴일 없는 강행군의 날들이었지만, 고향 논산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기쁨이고 벅찬 시간이었습니다. 외로운 길이었지만, 외롭지 않았습니다. 제 곁에는 언제나 시민들과 공직자 여러분들이 함께 동행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쓰러지려 하면 손잡아 일으켜 세워주셨고, 처져가는 어깨를 따스하게 다독여 주셨습니다.

덕분에 우리 논산은 ‘사람’으로 혁신했고 ‘사람사는세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시민’이 논산시정의 중심에 섰고, 시민들 각자가 감당해야만 했던 삶의 무게는 동고동락(同苦同樂) 안에서 논산이 함께 짊어지고 시민과 함께 나누는 구조로 변해왔습니다.

저는 ‘시민이 주인인 논산을 만들겠다’는 시민과의 엄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가 가는 어느 자리에서나 ‘자치’와 ‘분권’을 외쳤습니다. 자치분권시대, 우리 시민들은 먼저 늘 앞장 서주셨습니다. 전국 최초로 494개 전체 마을에 마을자치회를 구성하는 일, 주민세 100%를 마을에 돌려드리는 일, 주민자치회 권한을 이양하는 일도 그렇게 했습니다.

코로나 위기 앞에 나보다 이웃을 생각하는 우리 시민들의 모습에서, 전국 최초로 읍면동장시민공모추천제를 추진하며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후보자의 공약 하나하나를 세심히 살피며 뜨거운 토론의 장을 만드는 우리 시민들의 모습에서,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우리 시민들의 모습에서, 논산시민의 높은 자치역량과 더불어 사는 따뜻한 공동체 논산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공약이행률 98%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도, 6년 연속 공약이행률 1위를 유지하며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우리 시민들의 사랑과 협조 덕분입니다. 저는 그저 우리시 공직자들과 함께 시민분들의 목소리를 새겨듣고, 열심히 따랐을 뿐입니다.

다시 한번 저의 온 마음을 담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저는 지금까지 시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성원과 응원, 공동체에 대한 애정을 믿고 또 다른 꿈을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전국 최초로 494개 전체 마을에 마을자치회를 만든 그 정성으로, 채무제로도시, 예산 1조 원 시대를 일궈낸 그 뚝심으로, 영외면회제, 국방국가산업단지, 폭력학대대응신고센터, 청소년글로벌인재해외연수 등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혁신적 사례를 만들어낸 그 추진력으로, 지금까지 논산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해 온 것처럼 충남도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더 많은 시민을 만나 뵙고, 더 많은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12만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22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충남의 일꾼이 되어, 논산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 것처럼, 충청남도를 대한민국의 표준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논산을 만들었던 것처럼,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충남을 만들겠습니다.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입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것, 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논산시장으로 지내는 동안 많이 부족함에도 믿고 감싸고 응원해주신 논산시민께 받은 크나큰 은혜, 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한 충청남도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해주셨던 것처럼 앞으로 더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십시오. 많이 부족한 저를 잘 이끌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위대한 논산시민을 섬길 수 있어서 참 영광스러웠습니다. 훌륭한 논산시 공직자분들과 일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참 고마웠습니다. 사랑합니다.

논산=오명규 기자 mkyu1027@kukinews.com
오명규 기자
mkyu1027@kukinews.com
오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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