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시장 김정섭)가 진주류씨의 공주 입향조 금사 류충걸 선생을 2022년 1월의 역사 인물로 선정한 가운데 24일 공주대 공주학 연구원(원장 이찬희 교수)이 '금강변 진주류씨의 시조가 되다 - 금사 류충걸 1월의 역사인물'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특강에는 이찬희 원장, 김정섭 공주시장, 특강연사로 나선 이준원 전 공주시장, 역사학자 이해준, 윤용혁 공주대 명예교수, 진주류씨 대종회 류영호 종친회원 등이 코로나 19의 방역수칙 준수 속에 참석했다. 금사 류충걸 선생의 충절의 의미를 기리고 자리를 빛냈다.
'금사 류충걸' 특강과 연구를 진행한 이준원 공주학연구원 초빙연구위원(전 공주시장)은 "진주 류씨에 대해선 여러차례 연구발표가 됐고, 그 역사적 비중과 자랑스러움은 충분히 논의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정작 이러한 시발점이 된 '금사 류충걸'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한 일은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금사 류충걸의 선대, 생애와 관직, 공주입향과 정착, 류충걸의 행적과 관련 유적'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한편, 금사 류충걸 선생의 기록을 살펴 보면, 선생은 충과 효를 최대의 덕목으로 여기며 실천했다. 1618년(광해군 10) 진사시에 합격했으나 인목대비가 폐서인(廢庶人)으로 강등되고 서궁(西宮)에 유폐되자 이에 분개해 대과에 응시하지 않고 공주로 입향했다고 전한다.
공주로 입향한 것은 류충걸 선생의 외가와 처가가 공주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자신의 호를 '금강의 모래'를 뜻하는 금사(錦沙)로 지을만큼 공주를 매우 좋아했기 때문이다.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모집해 인조가 있는 남한산성으로 향했으나 청나라와의 화의가 성립되자 의병을 해산했다.
이후 청나라에 대한 설욕책을 상소했는데, 호서 유학의 대표적인 유학자인 초려 이유태 선생은 선생의 상소문을 읽고 선생의 충의심에 감탄했다고 전해진다.
과거 공주지역이었던 세종시 장군면에는 아직까지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선생의 묘소와 신도비가 남아있고 충렬사(忠烈祠)에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1월의 역사인물로 류충걸 선생을 선정하면서 “강직한 성품을 바탕으로 충과 효를 몸소 실천한 문신이자 진주류씨의 공주 지역 입향조인 류충걸 선생의 삶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1월의 역사 인물로 선정했다”며 “1월 중 류충걸 선생 관련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주=오명규 기자 mkyu102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