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가 6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국에서 6만2612명으로 집계됐다. 도쿄도에서만 1만2813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다치를 경신했다. 오사카는 8612명, 가나가와 4131명, 아이치현 4120면 순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신규 확진자 ‘5만명’을 경신한 데 이어 최고치가 계속 변경되는 상황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다르면 중증 치료환자는 444명, 하루 사망자는 41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해 크리스마스부터 올해 1월 성인식까지 시민 간 접촉의 기회가 크게 증가해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정부 코로나19 전문가 분과회의는 이날 코로나19 제한 조치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중점조치)’ 적용 지역을 모두 34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점조치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방역 대책인 긴급사태에 버금가는 대응책이다. 해당 조치는 27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적용된다.

일본 내 오미크론 변이가 확진자 증폭의 주요 원인으로도 꼽힌다. 도쿄에서는 24일까지 1주일간 실시한 스크리닝 검사를 받은 확진자의 99%가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