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2021 시니피앙'에서 박 시인은 "풍부한 언어적 식견과 활달한 시적 상상력을 통해 신화적 뿌리에 근거한 세계를 펼쳐 보인다"며, "시인은 언어의 바다에서 신선한 시니피앙을 건져 올리는 시대의 어부가 되어 ‘신화의 현재화’를 통해 현재를 재현하고 문제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우리 앞에 제시한다"고 전했다.
시인 김영호 심사위원장은 "박 시인은 우리 시대의 다양한 문제 중 가장 다급한 위기로 꼽히는 생태환경에 좀 더 깊이 천착해 있다"며 "이런 문제의식은 지난 시대 삶의문학회가 좀 더 너그럽고 넉넉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골몰했던 '문학의 민주화', '삶의 민주화'와 적극적으로 맞닿아 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삶의 문학회는 1980년대 대전·충남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진보적 문인 그룹이다. 박용주 교장 시인은 2003년 계간지 '시를사랑하는사람들'로 등단,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별들은 모두 떠났다', '가브리엘의 오보에, '마을로', 에세이 '달리기는 운동이 아닙니다', 번역서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샹송꼬레엔느, '혁명, 마을 선언', 박사 논문 '프랑스 우선교육정책의 추진과정과 성과' 등을 출간한 바 있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후 4시 세종시 보람동 모임 공간인 '카이로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용주 시인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공주=오명규 기자 mkyu102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