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는 전날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동부 부흘레다르의 병원 건물 부근을 공격하는 등 3가지 사례를 예로 들면서 “러시아군이 민간 지역을 무분별하게 공격하고 병원과 같은 보호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4명이 사망하고 10명 이상이 다쳤다고 엠네스티는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오흐티르카 한 보육원도 이날 포격 피해를 봤다. 파벨 쿠즈멘코 시장은 러시아가 우라간 다연장포로 폭격했고, 어린이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국회의 인권 행정감찰관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키예프 보르젤 마을의 보육원에 대한 심각한 포격으로 건물 2채가 파손됐고 어린이 51명의 목숨과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들 중 15명은 유아이고 어린이 3명의 상태는 심각하다”고 말했다.
SNS에는 러시아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민간 피해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키예프 외곽 부차 지역 주택 도로에서는 로켓탄이 떨어진 영상과 횡단보도를 뚫고 지나간 커다란 발사체 사진이 올라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유치원과 보육원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전쟁 범죄이며 로마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우리는 검찰 총국과 이런 사실들을 모으고 있으며 즉시 헤이그에 보낼 것이다.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령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 함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 장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참모총장 격)을 제재 리스트에 추가했다. 앞서 EU도 푸틴 대통령과 라브로프 장관의 EU 내 자산 동결 등을 포함한 제재를 공식 승인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