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감염 후 일상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롱코비드(Long Covid) 클리닉’을 최근 개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완치 후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은 △기침, 가래, 흉통, 호흡곤란 등 심장 호흡기 증상 △무기력감이나 피로 등 전신증상 △두통, 어지러움, 수면장애 등 신경계 증상 등이다. 아울러 후각, 미각 이상, 탈모, 성기능장애 증상까지 신체 전반에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중 증상이 최소 2개월, 최대 1년 넘게 이어지는 경우를 ‘롱코비드(Long Covid)’라고 한다.
특히 코로나19 후유증이 지속되는데도 이를 방치하면 폐 경화, 심장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가령,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거나 숨쉬기가 어려운 경우 폐 섬유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때 무리한 활동을 하게 되면 급격한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신속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코로나19 격리 해제 이후 오랫동안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가정의학과, 호흡기내과, 심장내과 등 각 분야의 전문 교수진이 유기적인 다학제 협진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롱코비드 클리닉은 혈액검사, X-RAY, CT, 폐 기능 검사 등을 실시해 코로나19 후유증 증상별 원인을 파악한다.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약물치료 및 다학제 협진을 통해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와 환자 맞춤형 관리를 진행한다.
손다혜 가정의학과 교수는 “롱코비드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악화하거나 새롭게 생기는 호흡곤란 또는 가슴 통증, 신체 일부가 힘이 빠지는 경우와 새롭게 발열이 동반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내원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서인호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들어 노인, 여성을 중심으로 롱코비드 증상을 더 많이 호소하고 있다”며 “흡연 여부, 천식, 비만,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이 많을수록 중증도 위험이 커지므로 특정 질환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클리닉을 찾아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