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케이아트센터(대표 이규순)가 가정의 달을 맞아 사랑과 행복을 화폭에 담아 속삭이는 작가 5인의 작품을 센터 갤러리에서 5월 29일까지 선보인다(포스터).
10일 시작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사랑의 다양한 색깔을 자연과 동화 속으로 들어가 작가별로 천진난만하고 해학 넘치게 그려낸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김명옥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동물은 작가 자신을 투영한 결과물이다. 작가의 유년 시절 풍성한 자연과 교감이 가능한 환경 속에서 얻은 자연의 모습들은 순수했던 시절이었고 유년의 행복했던 기억을 담고 있다. 기억들이 모여 숲에 모여있다. 반짝이는 햇살과 맑은 공기, 풍성한 초록빛 물결들이 담긴 평화로운 마음의 모습들을 통해 김명옥 작가는 행복을 나누고자 한다.
김수환 작가의 호랑이는 과거 우리 선조들이 호랑이 그림을 소비하는데 중요했던 해학 개념을 오늘날의 눈높이에 맞춰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로 재해석, 그려냈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이력을 살려 사람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심리학 용어와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타일의 호랑이 그림으로 풀어내어 선보인다. 해맑고 귀여운 호랑이의 모습과 선명하고 화려한 색감의 작품들을 통해 벽사(=마귀, 악을 물리침)와 수호(=지킴)를 소망하고, 위로와 즐거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유혜정 작가는 일상의 소소한 삶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그려가는 작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직설화법이 아닌 우회적 감정으로 표현했다. 의인화된 동물을 통해 작은 행복함과 평안함을 선사하려고 한다. 그림 속 동물들의 이미지는 우리의 소울 메이트며 우리 곁에서 감정을 교류하고 소통해 왔던 존재이기에 친근감을 준다. 그림은 어떤 면에서는 화가의 자전적 이야기로 삶이 녹아있다. 그렇기에 작품마다 작품의 이야기가 붙어있다. 일상을 스케치하고 동화적인 것에 영감을 얻어 행복하고 따뜻한 그림을 그리고 전한다.
정솔미 작가의 숲속의 북극곰은 작가의 과거, 현재, 미래다. 도시의 일상에서 자연을 그리워하고 도시에서 자연을 꿈꾸게 되었다. 북극의 빙하지대를 누벼야 하는 북극곰이지만 숲에서 일상을 보낸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진 작품은 단편적인 작가 개인의 기억을 넘어 모두가 공유하는 일상에 관한 이야기로, 사랑과 긍정의 에너지를 담아 엮어낸 치유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작가는 전한다.
최미정 작가는 유년 시절을 추억하며 여행하듯 작품을 담아 낸다. 시간에 쫓기듯 정해진 답답한 삶, 그 틀 속에서 천진난만하고 때묻지 않은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들의 세상에 동화되어 함께 하고 싶어지는 그 마음을 동화 같은 곳의 주인공이 되어 엉뚱한 생각과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친 아이처럼 동심을 품어본다. 솜사탕같이 폭신한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어 엄마 품처럼 포근하고 편안한 요람을 여행하듯 떠난다.
비오케이아트센터는 “멜로디 오브 러브는 사랑의 다양한 색깔을 자연과 동화 속으로 들어가 속삭이듯 다양하게 그려낸 작품들”이라며 “어린 시절의 추억과 사랑 그리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 따뜻함을 공감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월요일 휴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세종=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