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창업·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출자한 ‘전북-효성-SJ 탄소성장펀드’가 높은 수익률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탄소성장펀드는 비수도권 지방기업 투자를 위한 지역 투자펀드로 지난 2016년 6월 전북도가 효성그룹, SJ투자파트너스㈜와 협력 출자해 조성한 200억원 규모 펀드다. 

도가 출자한 최초의 창업·벤처기업 지원 펀드로, 현재까지 조성된 창업펀드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 굴지의 운용사로 성정하고 있는 SJ투자파트너스㈜는 현재 15개 펀드, 3,000억 원 정도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탄소성장펀드는 총 18개사, 184.5억원을 투자(도내 12개사 120억원, 도외 6개사 64.5억원), 도의 전략특화 산업분야인 탄소, 농생명 등 창업·벤처기업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졌다.

전북지역 기업(본사)에 펀드 조성금액의 60%인 12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로 당초 결성조건인 투자기간(4년)보다 1년 빠르게 주목적대상 투자금 120억원을 소진했다. 

탄소성장펀드는 △의료·바이오 △소재·부품·장비 △인공지능·빅데이터·ICT플랫폼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해 성일하이텍, 제이아이테크, 씨아이이에프, 카이바이오텍, 나디안바이오, 더맘마 등 도내 기업 12개사에 120억원을 투자했다.

도내 투자기업은 투자 시점 대비 2021년 말 기준 매출액은 256%, 고용은 227% 성장하는 등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탈세계화·인플레·경기침체 등 세계 중앙은행의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민간투자 여건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도 정부가 제2벤처 붐 확산의 마중물로 창업·벤처펀드 조성(5년, 4조 7천억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출자하고 있어, 장기 투자(8년 이상)되는 창업·벤처기업 지원 펀드는 성장 잠재력을 평가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펀드 투자 이후에는 자금이 회수돼 재투자가 가능하며,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에 지속적인 자금이 투입돼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에 훈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탄소성장펀드 투자를 받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성일하이텍㈜은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