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집중호우 피해 현장을 점검하며 민선 8기 수원시장으로서 첫발을 뗐다.
이 시장은 1일 오전 고등동의 A연립주택을 찾아가 피해 현장을 확인하고, 주민들을 만났다. A연립주택은 지난달 30일 오전 옹벽이 붕괴해 토사물이 흘러내렸고, 옆에 있는 B빌라도 피해를 봤다. 이로인해 거주자 24명(12세대)이 긴급 대피했고, 수원시는 이재민 11명에게 임시거주시설(수원유스호스텔)과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피해현장 점검을 마친 이 시장은 수원현충탑을 찾아 참배하고 시청에서 공직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제2부시장 퇴임 후) 6년 6개월 만에 시청에 돌아왔다"며 "협치와 참여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수원시의 경제활력이 떨어졌다"며 "경제를 활성화해 수원시가 '경제특례시'가 될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 시장은 시청 재난안전상황실로 이동해 취임 선서를 하고 '호우피해 재난상황 보고회'를 주재했다. 지난달 29~30일 이틀동안 수원시에는 330.2㎜에 달하는 집중호후가 내렸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지만, 우수관 막힘·토사유출·축대붕괴·상가주택 침수 등 크고 작은 피해가 100건 발생했다. 이중 1일 오전 8시 현재 98건은 복구 조치가 완료됐고, 2건은 조치 중이다.
이 시장은 "재난 대응에 최선을 다해 피해를 최소화한 공직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피해가 발생한 곳은 바로 안전진단을 하고, 상습침수지역은 문제의 원인을 파악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취임식을 취소했다.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하자 우선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시민 안전을 챙기기로 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