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165억원, 영업이익 296억원, 순이익 231억원을 1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3%,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6.2%와 178.3% 성장했다. 매출 대비 13.2%에 해당하는 418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등 개량·복합신약들이 꾸준한 성장을 지속했고, 작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호실적도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첫번째 바이오신약 ‘롤론티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식 리뷰 단계를 마무리했으며 올해 9월 최종 시판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항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의 FDA 승인 여부 결정은 오는 11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최다 기록인 희귀의약품 지정 건수 20건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86억원(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 영업이익 171억원(99% 성장), 순이익 164억원(138% 성장)으로 집계됐다.
북경한미약품은 작년 선제적으로 증설한 시럽제 공장의 가동률을 100%로 유지하고 있다. 북경한미약품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호흡기 환자와 감기약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시의적절하게 시설을 증설하고 제품을 공급한 점이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 성장의 큰 요인”이라고 전했다.
한미약품은 “당초 7월말 잠정실적 공시를 할 예정이었으나, 오늘 특정 증권사가 터무니없는 수치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담은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발표하는 바람에 시장에 혼란이 커져 불가피하게 공시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