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가 9월 한 달간 고위험 위기가구의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8월 중순 발생한 수원 세 모녀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조치다.
시는 우선 복지국장을 단장으로 4개과 56개 팀으로 '고위험 위기가구 집중발굴 T/F팀'을 구성하고 고위험 위기가구 총 1만161가구를 발굴했다.
이들 가구는 수원 세 모녀처럼 보건복지부의 행복e음 복지발굴시스템 비대상으로 등록된 가구 1176가구를 비롯해 건보료, 전기료, 관리비 등을 6개월 이상 체납한 8985가구다.
시는 해당 가구에 안내문을 전달하고 전화와 현장방문을 병행하면서 총 769가구에 맞춤형 지원을 완료했다.
복지서비스 지원 대상자임을 알지 못했던 212가구에 기초생활급여 및 긴급지원 등 공적급여를 신청해줬으며, 사례관리 29가구, 민간자원연계로 528가구를 지원했다.
특히 이들 중 떠돌이 생활을 해온 가구에는 임시 주거지를, 한부모 가정에는 양육수당, 홀몸 어르신에게 후원물품 등을 지원했다.
또한 부재중인 4140가구에 대해서는 전수조사 이후에도 방문 및 유선 연락, 통리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지역주민을 통한 확인으로 대상자에게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안내 및 지원할 방침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기존 제도의 빈틈을 메우고 어느 누구도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