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가진 기술력이 ‘뉴클라우드’라는 이름으로 뭉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7일 3분기 실적과 함께 클라우드 사업부문 조직개편 계획을 밝혔다.
최 대표는 “기존에 여러 사업부서에 혼재한 AI(인공지능)와 개별 B2B, 웍스모바일(비즈니스 툴), 클로바(AI플랫폼), 파파고(번역서비스), 웨일(브라우저) 등을 ‘뉴클라우드’ 산하로 통합할 것”이라며 “각 기술역량을 집결해 인프라부터 플랫폼, 솔루션 영역까지 최적화하고 강화된 통합 사업구조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흩어져있는 기술들을 하나로 묶는 이유는 비용은 줄이면서 사업 영역 간 시너지를 확장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네이버에 따르면 3분기 클라우드와 기타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1.5%, 2분기 대비 9.6% 감소한 948억원이다.
클라우드 기술력을 키워 해외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계획도 엿보인다. 최 대표도 “(조직통합으로) 일본 사업도 적극 확장 하겠다”고 언급했다.
통합 작업은 박원기⋅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공동대표 지휘아래 순차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완성시기는 이르면 내년 초로 예상된다. 규모로 보면 네이버 다음으로 큰 조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날 3분기 실적도 공개했다. 3분기 연결 매출은 1년 전보다 19.1% 증가한 2조573억원이다.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가 실적을 견인했다. 이중 콘텐츠 부문 성장(77.3%)이 두드러진다.
영업이익은 33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6% 줄었다. 인터넷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주식 등락에 영향을 받는 주식보상비용 효과를 제외한 조정 EBITDA(이자⋅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2분기 대비 7.2% 증가한 4637억원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