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새 질병청장에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을 내정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의 후임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16일 “지영미 내정자는 WHO(세계보건기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긴급위원회 전세계 위원 중 한 명으로, WHO의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 표결에도 참여한 바 있다”며 “WHO 예방접종전략 전문가 자문그룹(SAGE) 위원으로 활동한 세계적인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지 소장은 20여년간 국내외 주요 보건·연구 기관에서 활동한 국제적인 감염병 전문가다. 현재 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위원 18명 중 한사람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 출신인 그는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석사와 런던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과 면역병리센터장, 범부처감염병연구포럼 추진단장, 대한감염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예방접종전략자문위원회 위원, 한국국제교류재단 보건외교특별대표 등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의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부인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과 이 교수는 대광초, 서울대 법대 동창으로 55년 지기로 알려져 있다.
전임 백 청장은 취임 7개월만에 사의를 표했다. 취임 직후부터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해 이해 충돌 논란에 휩싸이며 파문이 인 바 있다. 여기에 더해 백 청장의 친동생이 바이오기업 사외이사 지원서에 ‘누이가 2대 질병청장’이라 작성해 ‘누나찬스’ 논란도 불거졌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