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2018년 6월 국내 14번째 국제슬로시티 인증을 받았다. 시는 '느림의 미학'이란 슬로시티 취지에 맞게 그동안 천천히 제대로, 성장보다는 성숙, 삶의 양보다는 질, 속도보다는 깊이와 넓이를 채워가는 행복공동체를 만드는데 행정력을 집중했다.
특히 국내 첫 도시형 슬로시티로서 기업과 2000년 가야역사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가치를 지닌 슬로시티로 자리매김하고자 슬로시티 운동을 확산하고자 시민강사를 양성하고 마을공동체를 육성에도 매진했다.
제2기 국제슬로시티 재인증은 에너지와 환경정책, 인프라정책, 도시 삶의 질 정책, 농업·관광과 전통예술 보호정책, 방문객 환대와 주민 마인드 교육, 사회적 연대 등의 세부항목 평가를 거쳐 내년 6월에 결정한다.
시는 지난 6월에는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있는 이탈리아 오르비에토에서 열린 총회에 참석했다. 당시 국제연맹 부회장인 한국슬로시티본부 이사장의 2021년 한국의 슬로시티 행정 우수사례 발표에서 시는 전담조직을 갖추고 가장 많은 행정사례로 세계 회원도시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시는 내년에 슬로시티 재인증을 받고자 내년 2월에 관련 부서장들을 중심으로 슬로시티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한다. 더불어 재인증 특강과 72개 평가 항목별 추진실적을 공유한다. 내년 4월에는 부서별 추진실적을 토대로 평가항목 보고서를 작성해 한국슬로시티본부에 제출한다.
시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슬로시티 재인증에 대비해 한국슬로시티본부에 용역을 맡겨 제2기 슬로시티 도약을 위한 실천전략(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4월에는 실행사업 부서원들을 대상으로 세부 평가 항목 설명과 재인증 평가보고서 작성요령을 교육했다.
내년에는 제2기 슬로시티 재도약을 위해 슬로시티 가치향상 교육과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콘텐츠를 강화하고 슬로시티 네트워크도 활성화한다.
슬로 시민 강사를 활용해 한 해 동안 지역 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슬로학교를 운영해 아이들에게 슬로시티 가치를 확산해 나간다.
내년 4월에는 가야왕도 김해의 정체성이 담긴 가야의 거리와 해반천 일원에서 슬로걷기 행사를 개최하고 9월에는 2023년 국제슬로시티 선데이 행사와 연계한 그린슬로라이프 축제를 개최해 김해만의 차별화한 행사를 세계 슬로시티 회원도시에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내년 6월부터 11월까지는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하는 슬로라이프 실천 체험수기 공모전을 개최해 슬로시티 김해 브랜드 가치를 전국에 알린다. 내년 7월에는 김해 슬로프렌즈 3호기업 지정도 추진한다.
슬로시티는 지역 고유의 자연환경과 역사, 전통, 문화를 지키며 계승하기 위한 도시 만들기 운동으로 세계 33개국 287개 도시가 국제슬로시티연맹에 가입했고 국내는 17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가 급성장한 김해와 같은 도시가 슬로시티 도시로서는 가장 적격이다. 김해는 기업과 생태, 공동체와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는 도시형 슬로시티의 모델이자 2000년 가야역사 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가치를 지닌 슬로시티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