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지역 겨울 대표 축제인 제11회 홍천강 꽁꽁축제가 포근한 날씨 속 겨울비로 반쪽 개막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홍천문화재단 관계자는 13일 “기존 일정대로 꽁꽁축제를 개막 했지만 관광객 안전을 위해 겨울비로 잠긴 얼음낚시터 운영을 중단했다”며 “주말을 기점으로 비가 그치고 안전이 확보된다면 얼음낚시터를 재개장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굳은 날씨에도 얼음낚시터를 제외한 맨손송어잡기, 실내낚시터에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축제장에서는 메인프로그램인 얼음낚시터를 제외한 실내낚시터, 맨손송어잡기를 오전·오후 시간대로 나눠 운영 중이다.
특히 실내 체험관에서는 드론, 기니피그 먹이주기, 고래팝업야구, VR송어낚시, 모래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야외 프로그램은 알파카 월드, 농촌테마 체험 등이 마련됐으며 향토음식점을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기상청은 오는 14일 새벽부터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기온이 떨어지고 같은 날 오후부터 점차 눈으로 바뀐다고 예보했다.
춘천에서 온 박모씨는 “비가 내려 얼음낚시를 못해 아쉽지만 실내낚시터에서 송어를 낚는 손맛은 충분히 체험했다”며 “비가 그치고 얼음낚시터를 재개장 한다면 친구와 함께 다시 올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3년 만에 대면 축제라 준비를 많이 했는데 기상여건이 도와주지 않아 아쉽다"며 "추후 기상 상황을 고려해 얼음낚시터를 최대한 빨리 재개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천=하중천 기자 ha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