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없는 첫 설 연휴… ‘이것’은 지켜야

거리두기 없는 첫 설 연휴… ‘이것’은 지켜야

요양시설 대면면회 허용
고속도로 휴게소서 무료 PCR 검사
설 이후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해제

기사승인 2023-01-21 06:00:07
사진=임형택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유행 이후 3년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설 연휴가 다가왔다. 대부분의 방역 빗장이 풀렸지만, 아직 신규 확진자 수가 3만명대를 유지하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 이동량이 늘어나고 대면 접촉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생활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설 연휴 방역대책을 시행한다. 

지난해 추석은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9일부터 12일까지 6만9410명→4만2724명→2만8214명→3만6938명이었다가, 14일 9만3981명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이후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에 9월26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해제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에도 자율방역을 기조로 빈틈 없는 방역대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병원 등 시설 입소자의 대면 접촉 면회는 지금처럼 허용한다. 지난해 추석 연휴엔 대면 접촉을 제한했지만, 지난해 10월4일부터 감염취약시설 면회 제한 조치를 풀었다. 최근 2주 넘게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완화된 점 등을 감안해 설 연휴에도 같은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면회객은 시설 방문 전 자가진단키트로 음성 확인을 받아야 한다. 실내 취식도 허용하지 않는다. 입소자 외출은 3·4차 백신이나 동절기 추가 접종을 마친 경우 가능하다. 중대본은 신속한 진료가 가능하도록 의료기동전담반을 운영하고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시설을 선별해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 기간 코로나19 검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선별진료소 595개소와 임시선별검사소 58개소를 정상 운영한다. 진단부터 검사·치료제 처방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원스톱진료기관을 5800개소 이상(누적 기준) 운영한다. 의료상담센터와 행정안내센터도 명절 동안 정상 운영한다.

설 연휴 전후 차량 이동이 많은 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누구나 무료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안성(경부선, 서울 방향) △이천(중부선, 서울 방향) △화성(서해안선, 서울 방향) △백양사(호남선, 순천 방향) △함평천지(서해안선, 목포 방향) △진영(남해선, 순천 방향) 휴게소에 설치됐다.

해외유입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중국발 입국자와 홍콩, 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한 강화된 방역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입국 전 48시간 이내 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음성 결과 제출 의무화,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코드) 입력 의무화 등 방역 조치는 연휴 기간에도 이어진다.

특히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그대로 유지한다. 특히 버스나 기차 등 교통시설을 이용할 경우 음식물을 섭취할 때를 제외하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 이후인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할 방침이다. 중대본은 20일 설 연휴 주간 인구 이동의 증가, 1단계 의무 조정 제외 대상 시설에 대한 안내·홍보 등의 조치에 일정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30일로 전환 시점을 설정했다. 다만 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약국, 대중교통수단 내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 생활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없이 맞는 두 번째 명절”이라며 “설 연휴 때 여행이나 고향 방문을 계획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주기적인 실내 환기와 자율적인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 생활방역수칙을 잘 지켜서 안전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동절기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60세 이상 분들은 꼭 접종에 참여하길 당부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편안하고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연휴 기간에도 정부는 방역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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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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