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8.22%… ‘역대 최대’ 79.6조 손실

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8.22%… ‘역대 최대’ 79.6조 손실

기사승인 2023-03-02 10:58:03
국민연금공단.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연금이 지난해 역대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2년 한 해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이 -8.22%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기간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890조5000억원으로, 900조 아래로 내려갔다. 작년 1년간 손실금은 79조6000억원이다. 이는 1999년 기금운용본부가 출범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 -22.76%, 해외주식 -12.34%, 국내채권 -5.56%, 해외채권 -4.91%, 대체투자 8.94%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외 경제 악화가 원인이다.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주식과 채권 시장이 동반 하락하는 등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며 투자 환경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 국가와 비교했을 때 국민연금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라고 복지부는 평가했다. 일본은 같은 기간 -4.8%, 캐나다는 -5.0%를 기록했다. 노르웨이는 -14.1%, 네덜란드는 -17.6%로 한국보다 적자 폭이 컸다.

올해에는 국민연금 운용 수익률도 점차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시장이 점차 진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2월 중 국민연금의 금융부문 수익률도 약 5%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복지부는 예상했다.

국민연금 기금은 장기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운용이 중요한 만큼, 복지부는 우수인력 확보 및 기금운용 전문성 강화 등을 통한 장기수익률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금운용에 특화된 우수 인력 유치, 운용 인력 처우 개선 등에 힘쓸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한 해외 및 대체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대체투자 확대를 통해 손실 폭을 축소한 경험을 발판 삼았다. 수익률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체투자 확대를 통해 장기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복지부는 기대했다.

아울러 투자 다변화와 신규 자산 발굴 등을 통해 우수한 투자 기회를 조기 확보할 수 있도록 자산배분체계를 유연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박민정 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장은 “작년은 경제상황과 투자여건이 어려워, 다른 연도와 비교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다만 국민연금은 장기투자자로서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