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 붙자” 폭행당한 유튜버, 이근에게 결투 신청

“한판 붙자” 폭행당한 유튜버, 이근에게 결투 신청

기사승인 2023-03-22 11:28:46
구제역 유튜브 캡처

법원에서 이근 전 대위에게 폭행당한 유튜버 구제역이 격투기 대결을 제안했다.

구제역은 21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이씨에게 “무대 위에서 한판 붙자”고 제안했다. 그는 “질 것이 뻔한 싸움이라도 이근 얼굴에 주먹 한 방 날리고 싶다”며 “우리 어머니를 모욕한 당신을 용서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구제역은 “법과 이성보다는 폭력과 본능을 좋아하시는 듯하다”라며 “당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붙어줄 테니 남자라면 빼지 말고 로드FC 무대 위에서 한판 붙자”고 말했다. 이어 “제안에 응해준다면 두 번 다시 당신을 언급하지 않겠다”며 “폭행 고소 사건도 취하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구제역은 “이근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패드립(패륜적인 말을 뜻하는 은어)을 날리며 어머니를 모욕했다”며 “용서하지 못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대위를 사자명예훼손, 명예훼손, 모욕,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한 고소장도 영상에서 공개했다.

구제역과 이 전 대위는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우크라이나 무단 입국 혐의 첫 공판이 끝난 뒤 복도에서 충돌했다. 구제역이 “6년째 신용불량자인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냐”고 반복해서 묻자, 이 전 대위가 욕설을 뱉으며 구제역의 얼굴을 한차례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구제역이 이 전 대위를 따라가며 질문했고, 이 전 대위는 욕설을 한 뒤 구제역의 휴대전화를 쳐 땅에 떨어뜨렸다. 구제역은 그 자리에서 경찰에 폭행 사실을 신고했다.

구제역은 평소 유튜브에서 이 전 대위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 전 대위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구제역이 계속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며 맞부딪쳤다.

구제역은 평소 유튜브에서 이씨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씨 역시 “A씨가 계속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며 비판해 왔다. 이씨는 21일 자신의 유튜브에 “구제역 포함 허위사실 유포한 모든 사람을 고소 중”이라며 지난 1월6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고소장을 올렸다.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인 이씨는 외교부의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됐다. 21일 법원에서 이씨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참전한 게 아니라 사람들을 위해 참전했다. (참전을)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여권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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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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