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대덕특구, 물리적·심리적 담장 허문다

대전시와 대덕특구, 물리적·심리적 담장 허문다

4월 표준연, 5월 화학연, 6월 생명연, 7월 기계연 주말 개방
대덕특구 50주년 맞아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환경 구축

기사승인 2023-03-22 15:00:23
(왼쪽부터)박상진 한국기계연구원장, 박현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장,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이 21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덕특구 내 출연연 기관장에게 주말개방에 대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을 맞아,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

대전시는 21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과 ‘대덕특구 50주년 기념 출연연 주말개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김복철 이사장, 표준과학연구원 박현민 원장, 한국화학연구원 이미혜 원장,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장성 원장, 한국기계연구원 박상진 원장이 함께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4개 출연연은 4월부터 릴레이로 연구원을 개방하기로 했다. 표준과학연구원은 4월과 8월에 한국화학연구원은 5월과 9월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6월과 10월에 한국기계연구원은 7월과 11월에 개방한다.

대덕특구 내 출연연은 캠퍼스 탐방을 통해 과학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기관별로 가능한 범위(연구동 제외) 내에서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주말(오전 10시~오후 5시) 개방한다.

협약에 따라 대전시는 보안, 안전사고, 쓰레기 등 문제 발생이 없도록 운영인력을 지원하고 특정 시간대에는 대덕특구 50주년의 의미와 기관별 주요 성과, 공간의 의미 등에 대한 과학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4월 첫 번째로 개방하는 표준연은 잔디광장과 연못가에서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고, 과학해설사의 해설을 통해 전시 체험관, 뉴턴의 사과나무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출연연별 탐방은 사전 신청인원에 한해 이뤄지며, 예약은 대전사이언스투어 홈페이지(dst.daejeon.go.kr)를 통해 가능하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주말개방을 결정한 출연연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출연연 주말 개방은 대덕특구가 더 이상 대전의 외딴섬이 아니라, 물리적·심리적 담장을 허물고 지역사회와 하나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전에 대덕특구가 있고, 대덕특구가 대전에 있다는 사실을 시민과 특구가 모두 자랑스러워하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며, "대전이 과학수도로서 대한민국의 초일류국가 도약을 선도해나갈 미래 여정에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덕특구는 지난 50년간 수많은 연구개발 성과를 배출하며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강국 도약을 선도해 왔지만,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교류가 부족하여 대전의 외딴섬으로 인식되기도 하는 등 아쉬움이 많았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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