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산불, 사흘 만에 '주불 완전 진화'

대전 산불, 사흘 만에 '주불 완전 진화'

이장우 대전시장, 52시간 동안 번진 산불 '인명 피해' 없다...군⋅경⋅정⋅관⋅시민 협력 덕분
남성현 산림청장, 장태산 자연휴양림 지키기 위해 안간힘

기사승인 2023-04-04 19:53:55
4일 대전 서구 흑석동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에서 (오른쪽부터)남성현 산림청장, 이장우 대전시장,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이 산불 진화 상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4일 오후 4시경 대전 산직동(산불 최초 신고 지역) 현장을 헬기로 촬영한 모습 커다란 산불 연기는 찾기 어려웠다. 사진=소방헬기 영상 갈무리.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4일 16시 40분을 기해 대전 서구 산직동 "주불을 완전 진화했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헬기 20대(산림청 11대, 군부대 6대, 소방청 2대, 지자체 1대)와 인력 1천 968명을 투입하는 등 진화 작업에 최선을 다해 주불을 진화하고 잔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서구 흑석동 기성중학교에 위치한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산불 발생 보고를 받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우선 보호하라고 지시했으며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꼭 지켜야 하기에 밤을 새워서 막았다"고 말했다. 

이어 "산불이 사흘간이나 번져나갔지만 인명 피해와 장태산 자연휴양림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헌신해 주신 소방본부, 32사단(군), 경찰분들, 산림청, 대전시청 구청 공무원, 대한적십자사 등 각 분야에서 협조해 주신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사실 산불 최초 신고지역인 대전 서구 산직동 산 16-3은 지척에 민가와 대형 노인요양원 있었으나, 신고 접수 30분 만에 산 아래 복지시설로 이동해 민가 3채와 축사 손실만 있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대전 시민의 휴식처라고 볼 수 있는 장태산 휴양림은 다양한 생태계의 보고"라며 "시민과 국가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헬기와 소방 시설을 최대한 투입해 결국 가옥이나 시설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흑성동 산불 통합지휘본부 현장에서 16시 30분경 주불 완전 진화를 발표하면서 반가운 빗소리가 막사를 두드리자 "와"하는 함성소리가 나왔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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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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