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산소방서 화재조사관들이 연쇄적으로 발생한 야외 쓰레기 방화 용의자를 현장에서 검거해 경찰에 인계 조치했다고 12일 대전소방본부는 밝혔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03시 58분경 대전 중구 태평동 도로상에 쓰레기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조사하던 중 오전 04시 38분경 2차로 용문동에서 그리고 오전 05시 21분경 3차로 같은 유형의 유사 사례 화재가 발생했다.
둔산소방서 화재조사관들은 2차 화재 발생 시 방화 의심과 유사 화재임을 인지하고 인근 건물 CCTV를 확인하여 방화행위를 하는 신원 미상인을 방화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괴정동 3차 화재 출동 때 방화 용의자가 현장에 있을 것으로 판단, 신속하게 출동 인근에서 배회하던 용의자를 검거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인계했으며, 경찰은 방화 관련 수사 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화재조사관들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화재 발생 시, 발화 원인이나 요인을 과학적으로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방화화재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은 일상생활에서 방화화재의 경각심을 갖고 주변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3년간(2020년~2022년) 전국 방화화재 건수는 1천 85건으로 인명피해는 사망 95명, 부상 233명이다. 더불어 재산 피해가 약 468억 원이 발생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