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철쭉에 겹벚꽃 등 화사한 봄꽃이 만개한 전북 전주시 완산공원 꽃동산에 지난 주말 5만명이 방문, 봄날의 정취를 즐겼다.
전주시는 지난 주말 15일과 16일 이틀간 전국에서 봄꽃을 즐기기 위해 약 5만명의 상춘객이 완산공원 꽃동산을 찾았다고 17일 밝혔다.
완산공원에는 약 1만 5000㎡(4500여평) 면적에 철쭉과 겹벚꽃나무, 꽃해당화, 배롱나무, 황매화 등 화려한 색깔의 꽃나무 약 1만 그루가 어우러져 매년 봄이면 꽃동산이 펼쳐진다.
완산공원 꽃동산은 한 시민이 선친의 묘가 있는 야산에 꽃나무를 심고 정성껏 40년간 가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시민은 지난 2009년 더 많은 시민들과 꽃동산을 나누고 싶어 전주시에 매각했다. 시는 이곳에 전망대와 정자, 산책로 등을 조성해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개방했다.
지난 주말에도 꽃동산을 찾은 상춘객들은 다른 벚꽃보다 느긋하게 꽃망울을 터뜨린 겹벚꽃과 진달래, 철쭉을 배경으로 연신 사진을 찍고 탄성을 지르며 봄날의 여운을 만끽했다.
완산구청 직원과 경찰, 완산동 주민들은 완산공원 꽃동산을 찾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쓰레기처리와 차량통제 등 질서유지와 안전대책에 힘을 보탰다.
완산구 관계자는 “완산공원 꽃동산은 한 시민의 오랜 노력과 열정으로 탄생한 곳으로, 연간 20만명 이상 찾는 전주의 관광명소가 됐다”면서 “1회용품 쓰지 않기와 쓰레기 되가져오기, 지정된 곳에 주차장에 주차하기 등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아름다운 꽃동산을 찾아 줄 것”을 당부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