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원산성은 함안군 칠서면 회산리와 칠원읍 유원리 경계에 위치하며 북동쪽으로 약1.8㎞ 떨어진 안국산(343m)에는 안곡산성(경상남도 기념물)과 마주보고 있다.
칠원산성은 1993년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됐으며, 1998년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시굴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성의 규모는 내성(內城) 401m, 외성(外城) 40m 정도로 추정했으며, 내성의 성벽은 석성이며, 내벽에는 1m 간격의 목주흔이 확인됐다. 외성은 토성으로 축조된 것으로 파악했으며, 성벽의 축조수법과 출토유물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아라가야에 의해서 축조된 산성으로 보고했다.
함안군은 ‘도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의 일환으로 2023년 ‘함안 칠원산성 정밀측량 및 시굴조사’를 계획하고, 4월 문화재청으로부터 발굴 허가를 거쳐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초정밀 라이다(Lidar) 측량을 실시하여 산성의 규모, 범위, 지형 등을 체계적으로 파악했으며, 이러한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시굴조사를 실시해 칠원산성의 축성시기, 축성주체, 축성기법, 내성과 외성의 분포범위 및 축조의 선후 관계 여부 등을 규명하고자 했다.
조사결과 칠원산성은 아라가야가 축조한 토성과 석성, 조선시대 석성이 확인됐다. 내성은 토성1→석성→토성2으로 변화했다. 토성 축조에 사용된 흙은 인근 지역(평지)에서 가져다 사용 한 것으로 조사단은 파악했다.
내성의 토성1은 목탄과 소토가 다량 혼입된 사질점토를 다져서 축조한 성토 토성이며, 성벽의 붕괴를 방지하기 위한 나무기둥을 세운 흔적이 확인됐다. 석성은 토성의 벽을 굴착한 후 다듬지 않은 돌을 이용해 내벽을 쌓았으며, 적심(積心)은 할석과 사질점토를 혼합하여 다져서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했다. 토성2는 석축성벽 상부를 별다른 시설 없이 목탄이 혼입된 흙으로 층층이 다졌으며, 내부에서 가야시기 대옹편이 출토됐다.
조선시대 성벽은 토성의 성벽을 계단상으로 굴착한 후 석축성벽을 쌓았으며, 적심에서 백자편이 출토됐다. 칠원산성은 『함주지』, 『칠원읍지』 등 문헌자료에 기록이 없어, 조선시대에는 폐성(廢城) 된 것으로 추정되어 왔으나, 이번 조사 결과 조선시대 성벽이 확인됨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연구 및 조사가 필요하다.
군 관계자는 “향후 칠원산성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여 산성의 성격을 상세히 규명 할 예정”이라며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기념물 승격을 추진하여 유적의 보존 및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함안 대산농협, 벼 공동육묘장 본격 가동
함안군 대산농협은 올해 2월 준공한 벼 공동육묘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바쁜 영농철 농가 일손 부족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대산농협 벼 공동육묘장은 지난해 부지면적 4149㎡(1255평)을 확보해 11억47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최신식의 첨단화된 벼 자동화 육묘장을 신축했다.
벼 육묘장 운영 첫해인 금년도는 대산면 지역내 고령, 부녀자 및 중,소면적의 농가를 대상으로 공공비축미곡 수매품종인 영진벼와 영호진미 품종으로, 134농가에 3만2000개(110ha분량)를 공급한다.
송병우 대산농협장은 “점차 육묘기술을 습득하여 육묘생산 확대 및 다양한 원예작물의 좋은 묘를 공급하여 지역농협으로써의 역할을 다해가겠다”고 말했다.
◆제28회 무학기 전국 고교 축구대회 폐막
함안군에서 지난 6일부터 열린 ‘제28회 무학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가 19일 폐막했다. 우승은 서울대동세무고가 차지했다.
19일 낮 12시 함안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서울대동세무고는 경기용인태성 FCU18를 1대 0로 누르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대동세무고는 경기용인태성 FCU18를 맞아 전·후반전 대등한 경기를 펼친 가운데 연장 후반전 골든골로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거뒀다.
우승 서울대동세무고, 준우승 경기용인태성 FCU18에 이어 공동 3위는 서울장훈고와 경기서해고가 차지했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무더위에도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코로나 이후 2023 무학기 고등학교 U17 유스컵과 동시에 개최하여 빠듯한 대회 일정 가운데 무학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를 무리 없이 이끌어준 대회 관계자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함안문화예술회관 ‘하우스콘서트’ 개최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5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진영훈, 채태웅, 배진우 클래식트리오가 참여하는 하우스콘서트가 오는 31일 수요일 오후 7시30분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스테이지에서 열린다.
떠오르는 클래식계의 젊은 연주자 바이올리니스트 진영훈, 첼리스트 채태웅, 피아니스트 배진우의 시너지로 힘과 열정이 넘치는 공연을 펼친다.
이번 하우스콘서트에는 세 연주자 각각의 솔로 무대부터 3중주 앙상블까지 다채롭고 조화로운 수준 높은 연주를 펼칠 예정이다.
함안=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