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숙경 춘천시의원은 13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춘천시의 부실한 행정사무감사 자료 제출은 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비판했다.
배 의원은 “‘부서별 현안사업과 문제점 및 대책’ 자료를 요구했는데 집행부는 ’해당없음‘이라고 제출했다”며 “의회에 제출하는 기본 자료가 전부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기재한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시민에게 의정 활동 한 것에 대한 답변을 일체 안하는 것이다.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 문제는 시장에게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할 생각이다. 집행부는 한결같이 중요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행감에서 지적한 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모니터링도 제대로 조치가 안되고 있다”며 “감사 자료가 부실하면 감사 자체가 부실할 수 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미애 시 시민소통담당관은 “말씀하신 사항 충분히 공감한다. 자유게시판 모니터링 경우 사람(직원)이 매일 확인하면서 상업적 글을 삭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1000만원 이상 수의계약 내용에 대해 질의를 이어갔다.
배 의원은 “지난해 애니툰을 제작했는데 조회 수를 살펴보니 회당 평균 약 500회 정도밖에 안 된다”며 “예산 투입 대비 효율이 나오지 않았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시민소통담당관은 “애니툰은 SNS와 유튜브에 게시하려고 제작하게 됐다. 온라인 마케팅 중 하나로 이해해달라”며 “앞으로 예산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사업을 수행하겠다”고 해명했다.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4740만원을 들여 관내 여성이 대표인 업체와 계약을 맺고 애니툰 1~7편을 제작했다.
하지만 춘천시 공식 유튜브 구독자 9만 명에 비해 애니툰 1~7편 영상 공개 후 5개월이 지났지만 조회 수는 약 3500회로 각 편당 평균 조회 수 500회에 그쳤다.
춘천=하중천 기자 ha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