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5명은 의료방사선 검사가 인체에 치명적이거나 추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18~69세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의료방사선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방사선은 양과 관계없이 인체에 치명적’(47.6%) 이라고 생각하거나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51.2%)고 답했다.
질병관리청은 “의료방사선 검사에 대해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는지 묻는 문항에서는 응답자의 21.8~52.6%가 모른다고 하거나 잘못된 응답을 했다”며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009년 진행한 인식 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응답자 다수는 의료방사선 검사가 주는 이익이 크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81.9%는 의료방사선 검사가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답했으며, 62.8%는 ‘검사를 통해 의료상 얻는 이익이 더 많다’고 전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의료방사선 검사의 오·남용 방지 외에도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면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의료방사선 환경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의료방사선 검사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홍보 동영상(아프지마TV)과 카드뉴스, 인쇄물 등을 제작했으며, 이를 질병청 누리집에 공개하고 보건소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