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 “전북도민 무시한 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 비판 확산

전북 정치권 “전북도민 무시한 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 비판 확산

전북도의회 “전주 이전 반대, 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 해임” 촉구

기사승인 2023-07-24 19:41:21

전북도가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공을 들인 한국투자공사(KIC)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광역시가 KDB산업은행에 이어 한국투자공사까지 유치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진승호 KIC 사장이 지난 13일 공사 창립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전주로 이전할 경우 인력 이탈이 우려된다”는 발언으로 전북 이전에 공개적으로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이미 부산쪽으로 무게추가 기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전북 정치권에서는 진승호 KIC 사장이 전주 이전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내용의 언급이 윤석열 정부와 소통의 결과물이라면, 사실상 한국투자공사유치와 함께 금융중심지 지정까지 도미노 좌절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4일 전북도의회는 한국투자공사의 전주 이전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진승호 사장을 규탄하는 ‘한국투자공사 사장 망언 규탄 및 전북 이전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문을 통해 도의회는 “망언으로 도민들을 기만한 한국투자공사 진승호 사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날 발언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에 반할뿐더러 대선공약마저 부정하는 것으로, 지역을 모욕한 진승호 사장에 대한 해임 등의 인사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 이사장을 지냈던 더불어민주당 김성주(전북 전주병) 의원도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투자증권 유치는 김 의원의 대표 총선공약이기도 하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9일 “진 사장의 발언은 공공기관 책임자로서 대단히 부적절하고,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부정한 것이며, 국정 목표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진승호 사장은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하며, 대통령실은 국정 기조를 흔든 진승호 사장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도 지난 14일 “전북도의 염원과 기대와는 달리 KIC 진승호 사장이‘인력 유출이 우려되고, 전주로 내려가서 시너지를 낼 부분이 없다’는 발언으로 전북 180만 도민과 공공기관 이전을 염원하는 비수도권 3천만 국민을 모욕하고 우롱하는 작태를 저질렀다”고 성토했다. 

양 의원은 또 “지난 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기획단장을 역임한 진승호 KIC 사장이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반하는 발언을 내뱉고 있으니 그 변화가 놀라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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