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원은 불암동 일대 2만3000㎡(7000평) 터에 201억원을 투입해 조성한다. 기념공원은 내년까지 완공한다.
시는 허왕후 기념공원 내 인도문화교류관도 건립하기로 하고 내년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 절차를 밟는다.
승인이 나면 인도문화교류관 내에 전시할 유물들은 인도 정부에서 기증한다. 더불어 현재 가야테마파크 인도관에 있는 진귀한 인도 유물들도 이곳으로 옮긴다.
인도 모디 총리는 2019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김해와 인도와의 역사적 관계를 고려해 석가모니 보리수 묘목 1그루를 김해시에 기증했다. 이 보리수 나무는 현재 광릉수목원에서 생육 중이다.
보리수 나무는 허왕후 기념공원내 인도문화교류관이 조성되면 이곳으로 옮긴다.
허왕후 기념공원이 9월에 착공하면 기본계획 수립 이후 6년 만에 공사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동안 예산 확보와 그린벨트 활용 문제 등으로 건립사업이 지연됐다.
더불어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는 지난 3월 김해를 방문해 홍태용 시장과 환담을 나누며 김해시가 서낙동강변에 조성할 허왕후 기념공원 조성 터를 둘러봤다.
허왕후 기념공원은 허왕후의 고향으로 추정되는 인도 아요디아시에도 조성돼 있다. 인도 아요디아시는 2001년 이 곳에 허왕후 기념비를 건립한 이후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김해시는 한-인도 정부가 공동으로 최근 재정비한 인도 허왕후 기념공원과 함께 김해에도 기념공원이 완공되면 한-인도 간 우호의 상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2000년 전 금관가야 김수로왕과 혼인한 인도 공주 허황옥의 이야기를 담아 이곳을 국제적인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홍 시장은 "허왕후 기념공원이 완성되면 2000년 전 허왕후가 시집온 '신행길'을 국제적 관광상품화해 이 공원을 스토리텔링이 있는 테마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