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코칭스태프가 개편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일 “차두리 대표팀 어드바이저가 9월 유럽 원정부터 내년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코치로 보직을 변경한다”라면서 “또한 각급 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이재홍 피지컬코치가 대표팀에 가세했다”고 발표했다.
차 신임 코치는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 어드바이저로 활동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을 맡으면서 차 코치를 코칭스태프로 함께하고 싶었지만, 차 코치가 FC 서울의 유스강화실장을 맡고 있어서 고사했다. 이로 인해 차 코치는 어드바이저로만 활약했다.
차 코치는 어드바이저로 활동하는 동안 감독과 선수단 사이 가교 역할을 하고 K리그 환경과 선수들에 대한 조언을 해왔다. 대표팀 소집기간 훈련에 함께 나서거나 경기 벤치에 앉지는 않았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 요청으로 코치로 보직이 변경돼, 이번 소집부터는 대표팀 훈련과 경기 지도에 직접 참여한다.
차 코치는 “대표팀이 오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컵을 들어 올려 한국축구의 한을 풀었으면 좋겠다”면서 “내가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축구에 기여하는 방법을 언제나 고민해왔다. 이제는 A대표팀 코치로서 클린스만 감독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대표팀 합류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재홍 피지컬코치도 이번 9월 원정부터 합류한다. 이 코치는 2011년부터 KFA 피지컬코치로 일하며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선 대표팀과 함께 했다. 이후 FC서울 피지컬코치를 거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반면 파울루 벤투 감독 시기부터 대표팀과 함께한 마이클 김(김영민) 코치는 이번 대표팀 코칭스태프 개편에 따라 10월까지의 업무를 끝으로 계약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마이클 김 코치는 9월 평가전에는 함께하지 않는다.
한편 축구 대표팀은 오는 8일 웨일스,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에서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차 코치와 이 피지컬코치는 현지 훈련 및 경기 준비를 위해 본진보다 하루 앞서 3일 웨일스로 출국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