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5월(호적상 1924년) 의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마산고를 졸업한 뒤 1944년 일본 메이지대 경상학과를 2년 수료했다.
이후 사업에 투신해 1958년 삼영화학공업 주식회사를 창업했고 현재는 삼영중공업(주) 등 10여 개 회사를 거느리는 삼영그룹으로 발전시켰다.
2002년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설립 당시 이 이사장은 "돈을 버는 데는 천사처럼 할 수 없어도 돈 쓰는 데는 천사처럼 하련다"는 어록을 남기며 전 재산 1조7000억원을 출연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관정재단은 현재까지 국내 및 국외 유학 장학생 1만3천여명에게 2천600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600억원을 들여 서울대학교 관정도서관도 건립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
고인은 이런 공으로 2009년 국민훈장무궁화장을 수훈했고, 2021년에는 제22회 4.19문화상을 수상했다. 또 중국 다롄(大連)에 대련삼영화학유한공사를 세워 중국의 전자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련명예시민으로 추대됐다.
유족으론 장남 이석준 ㈜삼영 대표이사 회장 등 2남 4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5일 오전 8시30분, 장지 경기도 의왕 선영.
의령=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