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그리스·태국·불가리아 정상회담을 갖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20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에 대한 그리스의 지지를 요청했고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그리스가 각각 조선 및 해운 분야 세계 1위의 강국으로 긴밀히 협력해온 것을 평가하고, 향후 양국의 강점을 살려 친환경 선박 R&D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양국 간 교역·투자 등 경제협력이 발전해 나갈 여지가 크다며 특히 에너지, 친환경, 관광 등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확대하여 인적물류 교류를 활성화하자고 화답했다.
같은날 윤 대통령은 세타 타위신 태국 신임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세타 총리가 지난 8월 취임한 것을 축하하고, 작년 11월 채택된 한-태국 공동행동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한-태국 공동행동계획이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양국협력 관련 6개 전략적 협력 분야(정치안보, 녹색경제, 미래산업 및 교역, 보건, 지속가능발전, 인적교류) 설정 및 구체 협력과제다.
세타 총리는 현대차가 태국 현지에 전기차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태국 내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또 윤 대통령은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부산엑스포에 대한 불가리아의 지지를 요청했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자동차부품 및 교통인프라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불가리아 진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하면서 앞으로 양국이 IT, 첨단기술, 에너지, 관광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라데프 대통령은 전적으로 공감을 표하면서 양국이 강점을 보유하고 공통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회담 서두에 9월초 남동부 유럽 지역 폭풍으로 인해 불가리아의 흑해 연안 지역이 피해를 입은데 대해 위로를 표하고, 조속한 복구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