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의학원은 16일 폐섬유증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개발 기술을 바이오 제약기업 (주)애거슨바이오에 기술이전하고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폐섬유증은 폐 조직에 섬유화가 진행되어 폐가 천천히 굳어가며 기능을 잃어가는 폐질환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폐섬유증은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 섬유화 진행을 멈추게 하는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고 생존율이 낮아 신약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윤진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폐섬유증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은 폐암 방사선 치료 시 발생할 수 있는 폐섬유증 및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폐섬유증의 예방 및 치료제이다.
이번 신약 후보물질은 폐섬유화 진행을 막아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특발성 폐섬유증을 발생시킨 실험쥐의 생존율을 현저히 증가시켜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이번 기술이전에 따라 양 기관은 협력 연구를 통해 비임상시험을 신속하게 진행해 내년 하반기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요가 많은 중국 시장에 조기 기술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진경 원장은“폐섬유화 치료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해 방사선 치료 효과를 높이고, 코로나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특발성 폐섬유화 치료제 상용화를 앞당겨 환자분들에게 하루 빨리 치료 혜택이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애거슨바이오 서승열 대표는“의약품의 위탁개발‧생산(CMO/CDMO) 사업으로 쌓은 신약 개발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의학원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협업으로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많은 특발성 폐섬유화 치료제 상용화를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